Wienerberger
건축에서 벽돌은 단순한 외장재를 넘어 건물의 비례와 형태, 그리고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같은 형태의 건물이라도 어떤 벽돌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도 충분한 자연채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설계 목표였습니다.
이를 위해 도로와 맞닿은 전면에는 독립된 정원 벽(Garden Wall)을 배치했습니다. 이 벽은 외부 시선을 자연스럽게 차단하는 완충 역할을 하면서도 답답한 폐쇄감을 만들지 않습니다. 덕분에 넓은 창을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었고, 실내에는 풍부한 자연광이 유입되면서도 사생활은 효과적으로 보호됩니다.
반대로 후면은 주변 자연을 향해 완전히 열려 있습니다. 전면에서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후면에서는 탁 트인 풍경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설계가 완성된 것입니다.
외장재로는 Terca Wasserstrich Special Alaska White가 적용되었습니다. 따뜻한 화이트 톤과 수평으로 길게 뻗은 비율을 가진 이 벽돌은 건축물이 가진 수평적인 디자인을 더욱 강조하며, 건물을 실제보다 넓고 안정감 있게 보이도록 합니다.
또한 밝고 은은한 색감은 불필요한 장식을 더하지 않아도 건축 자체의 형태와 비례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합니다. 화이트 컬러 특유의 깨끗한 인상은 거리 풍경에도 부드럽게 어우러지며,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절제된 아름다움을 만들어냅니다.
최근 주택 설계에서는 단순히 예쁜 외관보다 빛, 시선, 프라이버시, 그리고 건축의 비례를 함께 고려한 디자인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것이 바로 벽돌의 역할이며, 적절한 벽돌 선택은 건축의 완성도를 한 단계 높여줍니다.
좋은 벽돌은 건물을 꾸미는 재료가 아니라, 건축가가 의도한 형태와 공간의 가치를 더욱 선명하게 표현하는 재료입니다.
| Architect | Jacquemyn Architecten, Zichem |
| Locatie | Bekkevoort |